새내기 경찰에 두 딸 엄마, 검도 국대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8.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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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경찰 312기 졸업식

"딸 둘을 키우면서 생업에 종사하며 공부하던 수험생 생활을 지나 대한민국 경찰이 됐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려는 의지로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습니다."

두 딸의 엄마인 조효준 씨(33·사진)는 순경으로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18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312기 졸업식에서다. 이날 경찰관 2278명이 '민중의 지팡이'로서 첫발을 뗐다.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검도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은 경찰관 가족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경찰관도 대거 배출됐다.

이번 졸업생 2278명 중 공개경쟁 채용 인원은 1984명(101경비단 62명 포함)이다. 경찰행정학과·사이버수사·안보수사·재난사고·무도·학대예방 등 14개 분야의 경력경쟁 채용 인원은 294명이다. 312기는 지난해 12월 26일 입교해 34주간 현장 사례 중심 실무교육과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교육 훈련을 받고 이를 실전에 적용하는 현장 실습까지 모두 마쳤다.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인 여정호 순경(25)이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를 한 이주형 순경(28),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정인석 순경(35)이 받았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경찰관이 된 조용수 순경(26)은 "아버지와 형을 보면서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검도 국가대표로서 16·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해 대통령 체육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화영 순경(29)은 "무도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올곧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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