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한미일 정상회의, 인태 지역 중요한 지정학적 이정표 될 것"

김예슬 기자 2023. 8.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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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18일(현지시간) 진행하는 정상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백악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3국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중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가 한미일 3국 관계뿐만 아니라 인태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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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없이 별도 만남은 이번이 처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한·미·일 3국이 18일(현지시간) 진행하는 정상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을 지낸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는 "이런 종류의 3자 정상회담을 매우 환영한다"며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다각적 도전과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세 나라 모두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 브랜다이스 대학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이번 회의가 3각 안보 협력체제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나토와 같은 지역 안보 조직을 갖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시기상조이므로, 다음 단계는 동맹국 중 하나가 공격을 받을 경우 일종의 협의에 대한 약속이 될 것이며 군사 훈련과 미사일 방어 등에 대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앞서 백악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3국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중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측에서는 이번 회의가 공식적인 협의체 구성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이미 한국 및 일본과 양자간 동맹 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공식적인 (한미일) 3국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한미일 3국 관계뿐만 아니라 인태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중앙정보국(CIA) 한반도 담당 부책임자를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매우 역사적이고, 한중일 관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회의의 목표는 현재까지 이뤄진 진전을 공식화하고, 더 광범위한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미국 워싱턴 D.C 근처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다. 회의 후 공동성명과 3국 관계를 규율하기 위한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3국 정상이 국제회의 없이 별도로 마주 앉아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이 독립된 일정까지 잡아가며 정상회의를 진행하는 데는 대외적으로 밀접하게 연대한다는 뚜렷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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