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모이는 ‘캠프 데이비드’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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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함께 3자 정상회의를 할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는 미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이자 중요한 외교적 합의가 이뤄진 역사의 현장이다.
1943년 5월 외국 정상 중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루스벨트 대통령과 낚시를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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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는 약 50만6000m²의 부지에 조성돼 있다. 캠프(군 기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군사 시설로 분류되며, 공식 명칭은 ‘서먼트 해군 지원 시설’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가 관리한다.
당초 캠프 데이비드는 1938년 ‘하이-캐탁틴’이라는 이름으로 연방정부 직원과 가족을 위한 휴양소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건물을 별장으로 개조하면서 ‘USS 샹그릴라’로 명명했다.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가상 낙원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2차 세계대전 전쟁 영웅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부친과 손자 이름인 데이비드를 따 캠프 데이비드라는 명칭을 붙였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 중재로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가 10일간 회담을 이어간 사례도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보장,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집트 영토인 시나이반도 반환, 양국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중 역대 두 번째로 15년 만에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캠프 내부엔 ‘아스펜 로지’라는 이름의 미 대통령 전용 숙소와 10여 개의 외빈용 숙소, 산책로, 골프 연습장, 테니스 및 농구 코트, 온수 수영장, 볼링장, 승마장, 영화관 등 휴양시설, 사무실과 회의실, 예배당 등이 마련돼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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