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폴에게 복수전 성공하며 웨스턴&서던오픈 8강 진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가 웨스턴&서던오픈 16강에서 토미 폴(미국, 세계 13위)에게 승리하며 2연속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알카라스는 한 주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ATP1000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주목받았지만 8강에서 폴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1000 웨스턴&서던오픈 16강에서 폴에게 7-6(6) 6-7(0) 6-3으로 승리하며 패배를 설욕했다.

알카라스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비가 오기 전에 정말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비 오는 사이) 체육관에서 워밍업을 꽤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카라스와 폴은 일주일 사이 두 대회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선취한 뒤 2세트에서 3번의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폴이 이를 모두 극복해내며 3세트에 돌입했다.

알카라스가 한 번의 브레이크에 먼저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인해 90분 가량 딜레이 되었다.

알카라스는 경기 재개 이후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고 추가로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알카라스는 폴과의 지난 경기에서 트위너(tweener, 다리 사이로 공을 치는 샷) 패싱샷 위너를 터뜨리는 묘기샷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강한 회전으로 네트 바로 앞에서 바운스 이후 네트포스트까지 빠져나가는 공을 로브로 마무리 짓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가엘 몽피스(프랑스, 세계 211위)와 16강에서 통산 19번째 맞대결을 펼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는 6-3 6-2로 1시간 8분만에 승리하며 상대전적 19승 0패로 달아났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8강에서 각각 예선통과자 맥스 퍼셀(호주, 세계 70위), 테일러 프리츠(미국, 세계 9위)와 만난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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