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대낮 성폭행 피해자 발견 후 19분 지나 구호 시작한 소방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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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를 최초 발견한 지 19분이 지나서야 소방당국이 구호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소방은 현장 도착 후 13분이 지나 경찰의 피해자 발견 소식을 듣고 다시 19분이 흘러서야 피해자를 찾는 등 구호조치에 32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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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산지라 이동에 어려움 있었다”
서울 관악구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를 최초 발견한 지 19분이 지나서야 소방당국이 구호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이 함께 현장 수색을 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구호는 소방이 훨씬 늦은 것이다.
18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금천소방서는 전날(17일) 오후 12시 29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둘레길 인근 숲에서 성폭행을 당한 30대 여성을 구조했다. 경찰이 같은 현장에서 30대 남성 A씨를 강간치상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바로 옆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소방에 위치를 알린 것이 오후 12분 10분쯤이다. 경찰이 피해자를 최초 발견하고 이후 소방이 도착하기까지 19분이 소요된 것이다. 경찰은 소방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린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둘레길 입구로 출동했다. 경찰은 1개 강력팀과 순찰차 4대를 동원했고, 오전 11시 50분쯤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다. 소방은 소방관 10명과 차량 4대를 동원해 오전 11시 57분~오후 12시 1분 사이에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은 동시에 현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색 20분 만에 A씨와 피해자를 발견했다. 둘레길 입구에서 범행 장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거리다. 반면 소방은 현장 도착 후 13분이 지나 경찰의 피해자 발견 소식을 듣고 다시 19분이 흘러서야 피해자를 찾는 등 구호조치에 32분이 걸렸다. 이후 소방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한 뒤 구급차에 피해자를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피해자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피해자 구호가 늦은 이유에 대해 “현장이 산지인데다 소방관들이 응급구조에 필요한 장비와 함께 이동하다 보니 이동이 쉽지 않아 경찰의 피해자 발견 이후 소방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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