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65km에 허 찌르는 변화구까지…SD 타선 잠재운 애리조나 루키 생에 첫 세이브 달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신인 저스틴 마르티네스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02.7마일(약 165km/h)의 빠른 공을 뿌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틀어 막았다.

애리조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0의 균형은 4회초 깨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빈 캐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경기 애리조나의 첫 출루였다. 이어 토미 팜이 리치 힐의 초구 87.4마일(약 140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가브리엘 모레노./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5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가브리엘 모레노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힐의 84.5마일(약 135km/h) 커터를 때렸다. 복판으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고 밀어 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익수 뜬공, 개럿 쿠퍼가 삼진으로 아웃당한 뒤 트렌트 그리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김하성이 타석에 나와 타구 속도 98.8마일(약 159km/h)의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우익수 코빈 캐롤의 정면으로 갔고 캐롤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았다.

저스틴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가 3-1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애리조나는 마르티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1B2S에서 102마일(약 164km/h) 포심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던져 김하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르티네스는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후안 소토가 2루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2루수 헤랄도 페르도모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 선행주자 타티스를 잡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는 매니 마차도에게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마르티네스는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B2S에서 허를 찌르는 스플리터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7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18.90을 기록했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던 그는 17일 콜업됐고 첫 등판에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저스틴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나는 내가 투구하는 것에 집중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9회에 등판했을 때, 나는 세이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공을 던지는 것에 계속 집중했다"고 말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선택한 것에 대해 "우리는 해야 했다"며 "나는 그것이 마르티네스의 기회라고 느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정말 공을 잘 던지고 있었다. 우리 불펜 뎁스는 매우 얇았고 마르티네스가 준비 되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