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도 미쳤다고” 정유미X이선균 ‘잠’ 장르물로 네번째 호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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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도 극찬한 정유미, 이선균의 열연이 담긴 공포물, '잠'이 개봉 준비를 끝마쳤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 언론 시사회가 8월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유재선 감독과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했다.
앞서 정유미와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 연출작 '첩첩산중'과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 등에서 함께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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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봉준호 감독도 극찬한 정유미, 이선균의 열연이 담긴 공포물, '잠'이 개봉 준비를 끝마쳤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 언론 시사회가 8월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유재선 감독과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했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 역의 정유미,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의 이선균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해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유미와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 연출작 '첩첩산중'과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 등에서 함께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유미는 "전작들에서는 같이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며 "이선균 선배님이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동경했고, 그런 배우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님 영화에서 많이 호흡을 맞췄는데, 일상적인 연기다보니 편안했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장르물에서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그런 기회가 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극중 몽유병 때문에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을 맡은 이선균은 자다 일어나 냉장고에서 생고기, 날생선, 날계란을 꺼내 먹는 기괴한 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고 '고래사냥'에서 안성기 선배님이 생닭을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면서 "그런 신이 제게 주어진 것이 좋았고, 좀 더 기괴하게 찍기를 바랐는데 감독님이 효과적인 앵글을 잡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들은 소품이 아니다. 신선한 재료로 준비해주셔서 문제 없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선 감독은 "재밌는 장르 영화를 만들자는 것이 제1의 철칙이었다"며 "올바른 결혼 생활이란 무엇일까, 또 결혼 생활 중에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녹아있는 영화다. 관객분들이 저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화두를 던지고자 쓴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봉준호 감독님이 엔딩에 대한 저의 생각을 누설하지 말라는 팁을 주셨다. 관객의 재미를 박탈하지 말라고 조언하신 것이 생각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 연출부 출신이다.
또 "봉준호 감독님께서 두 배우의 열연에 감탄했고, 소름이 돋는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한 유재선 감독은 "소름 돋는다가 아닌 '미쳤다'라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님 연출부 출신이셔서 그런지 정확한 콘티를 머리에 갖고, 그대로 찍으려는 노력이 비슷하게 느껴졌다"면서 "대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9월 6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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