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현장방문 오세훈 "일상안전 재점검…특별TF 가동"

김준태 2023. 8. 18.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신림동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며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하고 특별TF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현장을 방문해 범행 상황과 폐쇄회로(CC)TV 등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우범지대 무의미…범죄예방디자인 등 예방 시스템 도입"
신림동 둘레길 사건 현장 찾은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2023.8.18 [공동취재]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신림동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며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하고 특별TF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현장을 방문해 범행 상황과 폐쇄회로(CC)TV 등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요즘 서울 시내 여러 군데에서 예상 밖 범죄들이 자꾸 일어나 책임을 통감한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을 벗어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범행 동기나 욕구를 차단하고 감시 사각지대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범죄예방 디자인을 통해 되도록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고 인공지능 CCTV를 최대한 많이 설치해서 범행의 동기가 생겨나지 않도록, 범죄 욕구가 자제되도록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CPTED·셉테드)을 최대한 많이 도입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죄예방 디자인은 범죄자에게는 범죄 실행을 어렵게 만들고 주민은 거주 환경이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생활 시설을 설계하는 디자인을 가리킨다.

오 시장은 또 "최근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최대한 줄어들 수 있도록 예방책을 강구하는 특별 TF를 만들어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간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와 25개 자치구·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공원을 점검해왔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검 대상을 등산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과 함께 주요 등산로 등 범죄 우려 지역에는 CCTV나 블랙박스를 추가로 설치한다.

시민들에게도 단독 산행보다는 2인 이상 그룹산행을 권유하는 등 계도한다. 시는 등산로 입구 등에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할 계획이다.

신림동 야산 성폭행 현장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3.8.18 ondol@yna.co.kr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며 시민의 안전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이상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림동 성폭행 사건은 전날 오전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등산로에서 벌어졌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성폭행을 사전에 계획해 준비했고 해당 등산로 구간에 CCTV가 없어 범행 장소로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readine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