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통령실·대기업에…"폭탄 설치" 일본發 협박 메일 왔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사진=뉴스1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發) 테러 예고 메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대기업 본사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용산 대통령실과 삼성·LG·네이버 본사 등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메일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청은 협박 대상 소재 관할 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해 점검에 나섰다.

협박 메일에는 "여러 장소에 손목시계를 개조한 고성능 폭탄이 설치했다"며 "오는 19일 오후 3시34분부터 20일 오후 2시7분에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야마오카 유우아키, 가라사와 다카히로 등의 이름으로 발송됐는데, 이 메일은 하세가와 료타라는 다른 이름이 사용됐다.

앞서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러 협박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일본대사관, 서울시청, 대법원 등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메일이 발송됐다.

경찰은 계속되는 일본발 테러 메일과 관련해 일본 경시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법무부·사법부를 통해 형사사법공조 절차도 밟고 있다.

경찰은 "이전까지 온 메일 관련 수사들과 병합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