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동관이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민주, 내로남불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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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그를 감싸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발악"이라고 표현해 반발을 불렀다.
이 후보자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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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논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그를 감싸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노회하게 질문을 피하거나 역공을 펴는 모습을 보였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발악”이라고 표현해 반발을 불렀다. 장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후보자를 모욕하고 인격살인을 해야 하는지, (야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현장은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의 발언이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동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와 비판을 피해 가는 모습이었다. 그는 ‘4년 전 방송에 출연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분노감이 든다고 말했는데,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 부끄럽지 않으냐’라는 정필모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부끄럽지 않다. 태도가 바뀐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거다. 조국 사태 같은 게 없었으면 (4년 전) 인식을 지금도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맞받았다. 같은당 이정문 의원의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집중된 비판 보도를 들며 ‘(언론이) 후보자를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송구스러울 만큼 과대평가해 주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일본 단어를 청문회장에서 쓰고 답변 태도가 흐트러졌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사과하겠으나 그러면 안 될 정도의 심각한 사태냐”고 맞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정말 해보자는 거냐”고 항의했고, 이 후보자는 “사과를 했는데 계속 비난하니 그러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여야 합의 불발로 주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아들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과 이 후보자 아들의 과거 담임 교사를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운영하는 경운포럼을 비롯해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한 관련기관과 이 후보자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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