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학폭·언론장악 의혹으로 덮인 이동관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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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다"며 "해당 문건을 보고받거나 작성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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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언론 장악 시도 관련 문건에 대해서는 연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이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았나"며 "자녀의 학폭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일부 있었을 것"이라며 "아들이 아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학교폭력 피해자 진술서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진술서에는 이 후보의 자녀가 피해 학생의 머리를 책상에 300회 이상 찧고 핸드폰을 뺏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후보는 "아들에게 열 차례 이상 물었다"며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핸드폰을 빼앗았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피해 학생들에게 추후 진술서에 서명하라고 했지만 이들이 거부했다"며 "서명이 안 된 것을 진실이라고 인정하라고 하면 이는 강변"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장악 시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국정원 언론 사찰 문건이 30여 건정도 발견됐다"며 그 가운데 실행이 확인된 것만 골라내니 9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홍보수석 요청 자료로 표기된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문건도 있다"며 "제목 또는 기한을 다 지정해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다"며 "해당 문건을 보고받거나 작성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VIP(대통령) 전화 격려 대상'이라는 문건에 '구 좌파 정권의 잔재 청산 주력'이나 '좌파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논조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이것이 이 후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하면서 갖고 있던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적)' 기조였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지금 문건 나오는 건 모르겠지만 직접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격려 전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현장에서 전화를 바꾼 적은 있다"며 "사실 이 정도 일은 어느 정부에서나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국 백악관에서도 한다"고 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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