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서 해양보호종 참고래 혼획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참고래가 혼획됐다.

18일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경주시 감포항 남동방 50km해상에서 9톤급 통발 어선 A호가 그물에 걸려 죽은 참고래를 발견해 신고했다.

A호는 이날 새벽 3시 13분쯤 구룡포항을 출항해 그물을 수거하기 위해 해당해역에 도착해 고래가 통발 줄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혼획된 고래는 길이 11m 80cm, 둘레 4m 52cm로 측정됐고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의뢰한 결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참고래 수컷으로 확인됐다.

고래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구‧교육 목적으로 수거했다.

보호종이 아닌 고래류의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해양경찰의 불법포획 여부 조사 결과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은 죽은 고래에 한해 해양경찰로부터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받아 수협을 통해 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참고래를 포함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류는 위판이 불가하며 혼획 시 지자체에서 수거해 폐기하게 된다. 단 연구‧교육용으로 요청하는 경우에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이를 수거해 갈 수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상이나 해변에서 고래를 발견할 시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는 귀신고래, 남방큰돌고래, 대왕고래, 보리고래, 북방긴수염고래, 브라이드고래, 상괭이, 참고래, 향고래, 흑동고래, 범고래, 흑범고래, 근돌고래, 낫돌고래, 참돌고래 등 1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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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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