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 능력자 찾습니다"…'수수료 0%' 내건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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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독자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오리지널 셀러' 모집에 나선다.
11번가는 오리지널 셀러가 등록을 마치면 50만 포인트를 웰컴 포인트로 지급하고 이후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도 판매자의 판매 성과에 따라 카테고리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인 6% 수수료 혜택을 최대 1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11번가 측은 매출 1000만원을 넘긴 오리지널 셀러에게 1년까지 카테고리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인 6%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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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뺏긴 소상공인 확보 차원
매출 제한 있어 혜택 크지 않단 지적도
11번가가 독자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오리지널 셀러' 모집에 나선다. 플랫폼에 정착할 때까지 수수료 0%를 적용해 주고 브랜드 페이지 제작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낮은 수수료율을 앞세워 신규 플랫폼 진출을 꺼리는 중소 소상공인들을 11번가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내 상품' 파는 셀러 모십니다
11번가는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11번가 사옥에서 '11번가 오리지널 셀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오프라인 간담회는 11번가가 새롭게 시작한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을 판매자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독자적인 경쟁력 있는 상품에 자부심 있는 판매자의 성장을 돕는 것이 진정한 오픈마켓 사업자의 역할"이라며" "판매자들이 보유한 오리지널리티가 11번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수수료 0% 혜택과 상품 노출, 마케팅 등으로 판매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가 말하는 오리지널 셀러란 자체 제작한 상품을 보유하거나 자체 브랜드로 판매중인 판매자 혹은 자사몰을 직접 운영하는 판매자, 해외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판매자를 말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오리지널 셀러에겐 상품 주문 금액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발생한 서비스 이용료 전액을 셀러 캐시로 환급해 준다. 판매자는 온라인 판매 초기 매출을 수수료 없이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수수료가 0%가 되는 셈이다.
11번가는 오리지널 셀러가 등록을 마치면 50만 포인트를 웰컴 포인트로 지급하고 이후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도 판매자의 판매 성과에 따라 카테고리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인 6% 수수료 혜택을 최대 1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고품질 신인' 모집 성공할까
11번가의 이번 프로그램은 품질 좋은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강소 셀러' 확보에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낮은 상품 신뢰도'와 '변별력 없는 상품 구성'이라는 오픈마켓의 단점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나만의 스토어'를 만들어 준다. 이 덕분에 규모가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게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이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그만한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 11번가가 0% 수수료 정책을 내건 이유다.
실제 0% 수수료 정책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셀러 확보를 위해 종종 사용하는 수법이다. 롯데온, 티몬, 에이블리 등 많은 플랫폼들이 0% 수수료 정책을 통해 셀러 유치에 나섰다. 티몬의 경우 2019년 상품을 팔면 수수료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돌려 주는 '-1% 수수료' 프로모션을 열기도 했다.
다만 11번가의 수수료 0% 정책은 해당 셀러가 입점 후 1년이 지나거나 누적 매출 1000만원을 넘기면 종료된다. 셀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3개월이면 매출 1000만원을 넘는다. 히트 상품의 경우 첫 달에도 혜택이 종료될 수 있다.
11번가 측은 매출 1000만원을 넘긴 오리지널 셀러에게 1년까지 카테고리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인 6%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받는 네이버쇼핑 연동수수료,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위메프의 경우 수수료율로 3.9%를 적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만큼 소상공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혜택은 없다"면서도 "단순히 0%, 6%라는 수수료율만 볼 게 아니라 이후 판매·운영 관리, 지원이 어느정도까지 제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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