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때문에 미쳐버린 정유미·이선균 부부···"유재선 감독, 결혼 전 경험 녹여내"(종합) [SE★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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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의 부부 연기가 담긴 '잠'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어 정유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선균 배우에 대해 "장편 드라마나 회차가 많은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의 첫 영화로 오빠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신다. 그런 부분에서 동경을 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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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의 부부 연기가 담긴 '잠'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잠'(감독 유재선)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선 감독과 출연 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재선 감독은 "칸 영화제에 초청돼서 기뻤지만 두려움과 긴장도 느껴졌다. 영화를 만들었고 칸에 초청됐지만 막상 (국내) 관객들이 보면 반응이 어떨지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며 개봉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어 유재선 감독은 작품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후반 작업을 하는 내내 재밌는 장르의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 오래된 여자친구와 결혼이 임박했을 때였고 그때의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많이 녹여진 것 같다. 물론 관객들이 나의 결혼관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화두에 대한 답을 얻고자 무의식적으로 쓴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수 역의 이선균은 몽유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남편을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초반에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를 유미 씨가 다 도맡아 했어서 나는 (몽유병) 연기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고래사냥'이라는 작품에서 생선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대본을 보면서 그 장면이 떠올랐다.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 좋았고 기괴하게 채우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에서 이선균은 무명 배우 역할로 등장한다. 실제 배우로 배우 연기를 해야 했던 그는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됐지만 단역으로부터 배우가 됐다.(웃음) 현수 입장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신인 시절에 했던 부분이 기억나서 (완성본을 보고)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현수의 아내 수진 역의 정유미는 작품이 흘러가며 가장 큰 감정 변화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는 "매일 감독님이 찍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것에 대해 잘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이어 정유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선균 배우에 대해 "장편 드라마나 회차가 많은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의 첫 영화로 오빠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신다. 그런 부분에서 동경을 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한편, '잠'은 오는 9월 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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