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우승 눈앞' 메시, "PSG 이적 원하지 않았다" 고백..."마이애미에선 행복"

장하준 기자 2023. 8.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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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 발롱도르를 받았던 메시
▲ 아르헨티나의 메시
▲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을 들고 ‘행복 축구’를 하는 중이다.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는 18일(한국시간) 내슈빌 SC(미국)와 2023 북중미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마이애미에 합류하게 된 정황 등 여러 심정을 전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됐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새로운 행선지에 주목했다.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이적 등의 후보가 거론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 복귀를 위한 재정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알 힐랄은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메시가 이를 거절했다.

▲ PSG 시절의 메시
▲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메시
▲ 메시

그리고 최종 행선지는 마이애미였다. 축구 팬들은 예상치 못한 메시의 결정에 당황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메시는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하는 과정은 힘들었다. 하지만 PSG를 떠나 마이애미로 합류한 과정은 달랐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선수 경력 전부를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 팀이다. 무려 17년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수많은 역사를 함께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통산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던 선수다.

▲ 메시
▲ 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던 메시
▲ 리오넬 메시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가 악화되며 팀을 떠났다. PSG 생활은 행복보단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PSG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32골 3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PSG는 메시가 속해 있던 2년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번번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홈 팬들의 이례적인 야유도 받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홍보 대사 활동차 사우디를 방문했다. 그런데 사우디 방문으로 훈련을 불참한 사실이 드러났다. 메시는 결국 PSG 팬들의 야유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메시는 인터뷰를 통해 “PSG와 계약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 마이애미의 메시
▲ 미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
▲ 메시

현재 메시는 프랑스 시절에 비해 미국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혼자 힘으로 완벽하게 팀을 바꿔놓았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을 상대로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의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미국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미국)전에선 홀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차원이 다른 클래스였다. 올랜도 시티(미국)전에서 또 멀티 골을 넣었다. 이후에 펼쳐진 댈러스(미국)전도 마찬가지였다. 3경기 연속 멀티 골을 넣었다. 12일에 열린 샬롯(미국)전에서 1골, 16일 필라델피아(미국)전에서도 한 골씩 더 추가했다.

▲ 미국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메시
▲ 리오넬 메시
▲ 메시
▲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

메시는 미국 무대 데뷔 후 6경기에 출전해 9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몇 차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북중미를 완벽하게 지배 중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마이애미의 성적이다.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전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동부지구 15위로 최하위에 처져 있던 팀이다. 크루스 아술전 승리 전까지 6경기 무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메시가 합류하자마자 5승 1무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무승부를 거둔 댈러스전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제 마이애미는 내슈빌과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험과 도시, 사람들의 환영을 즐기고 있다”라며 미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미국 생활을 만족하고 있는 메시
▲ 메시
▲ 리오넬 메시

한편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통하고 있으며, 메시는 발롱도르를 무려 7번이나 받은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메시가 발롱도르 후보로 언급되는 가장 큰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간 월드컵과 큰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35세라는 나이를 고려했을 때, 개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 유력했다.

축구 팬들은 메시의 우승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유독 대표팀에서 부진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첫 대회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였다. 그만큼 메시는 대표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인 메시
▲ 메시
▲ 리오넬 메시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메시는 우승 후 행복을 숨기지 않았다. 메시는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트로피”라고 언급했다. 또한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영광이지만, 안 받아도 그만”이라며 욕심이 없음을 밝혔다. 이미 월드컵을 우승한 상황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보였다.

▲ 메시
▲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
▲ 메시

한편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내슈빌과 북중미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서 승리한다면, 메시는 미국 진출 한 달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 메시
▲ 메시
▲ 메시
▲ 아르헨티나의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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