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택시 태워 보낸 뒤 3만6500원 '먹튀'…업주 "인생 왜 저따위로" 일침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호프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먹튀 손님에 분노를 표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기분 아주 더럽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먹튀당한 자영업자의 고충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A씨는 "지방에서 조그맣게 호프집 운영하고 있다. 오늘 새벽 남녀 커플 4명이서 몇 푼 되지도 않는 3만6500원이 아까워 여자친구는 택시 태워 보내고 도망갔다"며 분노했다.

이어 "여자친구 택시 태워 보내고 그냥 가는 거 같아서 쫓아가 '그냥 가시는 거냐'고 물으니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갈 거라더니 그냥 도망갔다. 안 그래도 요즘 힘든데 정말 진 빠진다. 돈 몇 푼에 왜 인생을 저따위로 사는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먹튀 일행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 속 여성은 집에 가려는 듯 택시에 탑승하려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젊은 친구들이 왜 그러냐. 인당 1만원씩만 걷으면 되는데", "한심하고 불쌍하다", "신고가 답인 듯하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음식점도 선불로 바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년 10만건 이상 접수되는 먹튀 범죄의 경우 신고를 해도 잡기 어려운 데다 검거하더라도 대부분 경범죄로 10만원 이하 벌금 처분에 그친다.

또 계획적·상습적 무전취식은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지만 고의성을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가 떠안게 된다.

다만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사기죄가 적용되는데, 이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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