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카드엔 없다···매킬로이 '21%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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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카드에는 경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No pictures on the scorecard).'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첫날,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보여준 플레이가 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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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페어웨이 안착 3번 그쳤지만
정교한 아이언에 그린 적중률 83%
버디만 5개, 5언더로 하먼과 선두
17번홀 행운의 '칩샷 버디'도 압권
임성재 2언더 12위, 안병훈 이븐파
‘스코어카드에는 경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No pictures on the scorecard).’
골프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종종 이런 문구가 올라온다. 터무니없는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거나 좋지 않은 플레이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경기 내용과 스코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 주로 쓰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첫날,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보여준 플레이가 그 사례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CC(파70)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올해 디 오픈 우승자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6명이 속한 4언더파 공동 3위 그룹과 1타 차다.
이날 매킬로이는 페어웨이 안착률 21.43%로 극심한 티샷 난조를 겪었다.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것은 단 세 번뿐이었다. 버디를 잡은 5개 홀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킨 홀은 7번 홀(파4)이 유일했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 83.33%(15/18)의 아이언 샷으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차곡차곡 버디를 쌓았다.
특히 17번 홀(파4) 버디가 압권이었다. 티샷이 347야드나 날아갔지만 볼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나무 몇 그루가 시야를 가린 상황에서 116야드를 남기고 낮게 깔아 친 펀치샷은 그린 앞 벙커 턱을 맞고 구른 뒤 그린을 넘어갔다. 그린 주변 약 12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버디로 매킬로이는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매킬로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스크램블링(그린을 놓친 홀에서 파 이상 점수로 막는 비율)에서 100%를 기록했다.
경기 이후 매킬로이는 “페어웨이를 세 번 지켰는데 65타를 쳐서 약간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면서 “페어웨이가 부드러워 볼에 스핀이 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러프에서 쳐도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다 우승(2016·2019·2022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PO 2차전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위로 나선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로 올라선다. 최종 3차전은 상위 30명만 출전하고 순위에 따라 시작하는 타수가 다르다. 페덱스컵 1위는 최종전을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로 시작하는 식이다. 매킬로이는 최초의 페덱스컵 2연패 기대를 부풀린 셈이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공동 선두 하먼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대부분이다. 1타 차 공동 3위 그룹에는 올해 US 오픈 우승자 윈덤 클라크(미국), 그리고 지난해 각각 US 오픈과 마스터스를 제패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셰플러가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가 공동 12위(2언더파)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페덱스컵 28위로 2차전에 나선 그는 5년 연속 최종전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페덱스컵 38위 안병훈은 공동 23위(이븐파), 17위 김시우는 공동 30위(1오버파), 18위 김주형은 공동 40위(2오버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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