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시장의 다음 ‘블랙스완’은 위안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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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세계 금융 시장의 다음 '블랙스완'은 위안화 약세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업체 'EDL캐피털'은 이달 초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가 세계 시장을 요동치게 할 다음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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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세계 금융 시장의 다음 ‘블랙스완’은 위안화 약세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전 세계 경제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업체 ‘EDL캐피털’은 이달 초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가 세계 시장을 요동치게 할 다음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DL캐피털은 서방이 공급망을 자국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노동 시장의 경쟁력이 인도나 베트남보다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여기다 봉쇄와 격리 위주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에도 중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회복되지 않고 있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는 올해 들어 역외 위안화 대비 6%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추가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감안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전날 “중국 국유은행 해외 지점이 뉴욕과 런던 외환 시장에서 대거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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