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시료 일부 제조···초전도성 측정 결과 아직 없어"

한세희 과학전문기자 2023. 8.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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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현재 국내 연구진에서 확보한 재현 시료에선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18일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3차 서면 브리핑에서 "LK-99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시료 및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시료를 일부 제조했다"라며 "확보한 재현 시료의 특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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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서면 브리핑

(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현재 국내 연구진에서 확보한 재현 시료에선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18일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3차 서면 브리핑에서 "LK-99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시료 및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시료를 일부 제조했다"라며 "확보한 재현 시료의 특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라고 밝혔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시료 재현을 진행하는 그룹은 기존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외에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소, 한양대 고압연구소, 성균관대 전자활성에너지소재연구실,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등이 더해져 총 7곳이다.

이중 한양대 고압연구소가 국외에서 LK-99 주원료인 황산납을 확보했고,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연구실에도 제공했다.

또 해외 연구진의 LK-99 검증 시도와 관련, 지난주 중국 후아종과기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시료를 제작했으나 두 곳 모두 초전도 특성을 찾지 못 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검증위는 밝혔다.

후아종과기대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LK-99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시료를 제작했고,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LK-99 단결정 시료를 제작했다.

후아종과기대 시료는 LK-99 논문의 특성과 유사하게 저항의 급격한 변이, 자화율의 변이 등을 보였다. 하지만 저자들은 반도체 특성이 우세한 물질이라고 판단하고, 불순물이 없는 단결정 시료의 측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뒤 발표된 막스플랑크 연구소 논문엔 불순물이 거의 없는 단결정 형태의 LK-99를 재현해 특성을 측정했으나 초전도 특성은 발견하지 못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발표된 해외 검증 연구들은 LK-99 시료의 초전도 특성이 불순물인 구리황화물에 의한 특성을 오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시료와 동일한) LK-99와 같은 조성 및 구조를 가진 시료의 제작이 상온초전도체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연구진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LK-99와 동일한 시료를 제작해 논문의 실험결과들과 동일한 특성값들이 측정되는 경우에도 LK-99를 상온초전도체라 보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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