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냉장고 폭식 장면, 실제 음식…위생-섭취 문제 없었다”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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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냉장고 폭식 장면, 실제 음식…위생-섭취 문제 없었다” (잠)

배우 이선균이 냉장고 장면의 비화를 전했다.

이선균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잠’ 기자간담회에서 수면 중 벌어지는 냉장고 폭식 장면에 대해 “초반에 나는 자거나, 잠결에 행동하는 설정이 많고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는 정유미가 도맡기 때문에 나는 그 장면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영화 ‘고래사냥’에서 안성기 선배가 마트에서 생닭을 먹는 장면이 충격적이었는데 대본을 볼 때 그 장면이 떠오르더라. 그런 장면이 주어진다는 게 고마웠다”며 “음식을 기괴하게 집었으면 했는데 감독님이 더럽지 않게 앵글을 잡아주셔서 효과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선균이 영화에서 폭식한 것들은 실제 음식들이라고. 이선균은 “진짜였다. 아침에 장 봐온 것들이었고 잘 세척해 위생 상태도 좋았다. 절인 생선을 준비해주셔서 씹을 때 문제없었다”고 밝혔다. 유재선 감독은 “푸드 사이언티스트가 계셨다. 어떻게 하면 배우가 먹을 만할지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연출팀과 제작팀이 직접 먹어보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전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선균과 정유미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9월 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