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초토화된 하와이…잿더미 속 멀쩡한 ‘빨간 지붕 집’ 한 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8.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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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주택 한 채가 발견됐다.

사진을 보면 화마로 초토화된 주택들 사이에서 빨간 지붕을 가진 이층집만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다.

실제로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화마를 피한 주택 중 한 채를 소유한 패티 타무라는 "이 지역 대다수의 집이 나무로 지어졌지만 우리 집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졌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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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택 대부분이 불에 탄 가운데, 빨간 지붕 집만 멀쩡한 모습이다. 트위터 @whoacity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주택 한 채가 발견됐다. 주위의 모든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 주택만 빨간색 지붕과 하얀 외벽 모두 그을리지 않고 깨끗한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하와이 산불에서 살아남은 레드 하우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화마로 초토화된 주택들 사이에서 빨간 지붕을 가진 이층집만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택 대부분이 불에 탄 가운데, 빨간 지붕 집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이 집이 불타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건축 방식에 비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화마를 피한 주택 중 한 채를 소유한 패티 타무라는 “이 지역 대다수의 집이 나무로 지어졌지만 우리 집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졌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과거 할아버지는 나무가 건조돼 썩는 일과 벌레로부터 견디기 위해 시멘트를 사용했다”며 “할아버지의 건축 기술 덕분에 집이 살아남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17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산불 여파로 가옥들이 재로 남아 있다. 라하이나=AP/뉴시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18일 기준 사망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는데 실종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시신 상당수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그을려 사망자 대부분 신원을 즉각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피해 면적은 최소 2170에이커(약 8.78㎢)로 추산된다. 서울 여의도(약 2.9㎢)의 약 3배가 며칠 만에 숯더미로 변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라하이나 지역의 재건 비용만 최소 55억2000만 달러(약 7조3500억 원)로 추산된다고 마우이 당국은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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