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에도 웃지 못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운명의 열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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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전날 ESPN은 "스타 선수가 많은 샌디에이고가 고전하는 이유는 승부처에 약하기 때문"이라며 "올 시즌 끝내기 상황에서 1승 10패, 연장 경기 무승 10패, 한 점 차 접전에서 6승 19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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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81(398타수 112안타), 15홈런, 27도루,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3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5.8)는 메이저리그 전체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김하성의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는 팀의 침체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까지 58승 64패, 승률 0.475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NL 서부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4승 46패·승률 0.617)에 17경기 차로 뒤져있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NL 3개 지구 1위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12개 팀 가운데 승률 1∼3위를 뽑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샌디에이고는 7위에 그친다.
가을야구 막차인 와일드카드 3위 시카고 컵스(62승 58패·승률 0.517)와의 격차는 5경기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등 리그 정상급 야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MLB닷컴은 최근 "샌디에이고는 리그 최고의 선수 5∼10명을 갖고 있을진 몰라도 최고의 26인(현역 로스터), 40인(전체 로스터)을 갖고 있진 않다"며 "전력 불균형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전날 ESPN은 "스타 선수가 많은 샌디에이고가 고전하는 이유는 승부처에 약하기 때문"이라며 "올 시즌 끝내기 상황에서 1승 10패, 연장 경기 무승 10패, 한 점 차 접전에서 6승 19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역전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의 운명은 앞으로 열흘간의 9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연전, 마이애미 말린스와 3연전을 홈에서 차례로 치르고 26일부터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세 팀 모두 샌디에이고가 꼭 잡아야 하는 팀이다.
애리조나(62승 60패·승률 0.508)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6위로 샌디에이고 바로 위에 있고, 5위 마이애미(63승 59패·승률 0.516)는 3위 시카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밀워키(65승 57패·승률 0.533)는 NL 중부지구 1위 팀이다
MLB닷컴은 전날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애리조나와 마이애미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가장 중요한 일주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애리조나와의 1차전을 1-3으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남은 9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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