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점심시간만 되면 '북적'...아이들 몰려간 곳 보니
배꼽시계가 울리는 평일 낮, 아이들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평소에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는 지역 아이들을 위한 이른바 '5백 원 식당'으로 변신합니다.
아이들은 방학 동안 이곳에서 단돈 5백 원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메뉴는 불고기 비빔밥과 만둣국, 후식은 시원한 과일 음료수입니다.
'5백 원 식당'이지만 식단은 전혀 부실하지 않습니다.
[송시윤 / 대야초 6 : 5백 원 내고 먹는 건데도 계속 메뉴도 바뀌고 맛도 있고, 양도 많이 나오고 해서 다음에 또 뭐 나올지 기대되고 좋아요.]
부모가 맞벌이하는 경우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방학 기간에 점심 챙겨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재 / 대야초 5 : 부모님도 맞벌이하셔서 밥을 먹기 힘들었는데, 5백 원 식당이 있어서 편리하고…. 친구들한테도 소개해주고 싶어요.]
'5백 원 식당'이 문을 연 건 지난해부터입니다.
방학에 점심을 챙겨 먹기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따듯한 밥 한 끼라도 먹인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지자체의 사업 중단으로 예산 지원이 끊겨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지역 금융기관이 지원금을 냈고, 주민들도 식재료나 후원금으로 십시일반 마음을 보탰습니다.
[이영순 / 블라썸여좌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 : 정육점에서는 돈가스 고기를 제공해 주셨고, 중국집에서는 짜장 소스를 저희한테 기부를 해주셔서…. '방학 때마다 계속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청소년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 겨울 방학에도 '5백 원 식당'이 운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학교 대부분 이제 2학기가 시작되지만, 아이들은 벌써 겨울 방학 끼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문재현
자막뉴스:이선
#YTN자막뉴스 #착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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