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청사 백석동 이전 4000억 재정 절약, 원당 재창조 기회"

경기=권현수 기자 2023. 8.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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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지속되는 '신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 경기 고양시 이정형 제2부시장이 18일 백석동 요진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부시장은 "주교동 신청사 건립비용은 당초 2950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최근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해 최종 건립비용이 4000억원을 초과할 수 있다"며 "이미 업무시설로 건립된 백석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면 4000억원 가까이 시 재정을 아낄 수 있으며,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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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이전과 관련 시민단체, 시의회 반대, 경기도 감사 재심의까지 난관 지속되는 상황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이 18일 신청사 이전 관련 백석동 요진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의 입장을 밝혔다./사진=권현수기자

논란이 지속되는 '신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 경기 고양시 이정형 제2부시장이 18일 백석동 요진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제2부시장은 먼저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시청사를 이전하는 것은 경제적·행정적 효율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주교동 신청사 건립비용은 당초 2950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최근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해 최종 건립비용이 4000억원을 초과할 수 있다"며 "이미 업무시설로 건립된 백석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면 4000억원 가까이 시 재정을 아낄 수 있으며,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원당 구도심 재구조화는 역세권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일자리 거점 창출 등 역세권 복합개발, 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조기 실행, 현 고양신청사부지 및 주변지역 개발 등이 골자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적립한 신청사 건립기금 2200억원은 특별회계로 편성해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도심인 현 청사 주변지역을 도심복합개발 가능 구역으로 탈바꿈할 구상"이라며 "기존 신청사 GB해제부지는 백석동 이전 계획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으로 환원하고, 주교 공영주차장 일원을 20만㎡ 이상으로 사업면적을 확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창업·일자리 거점지구로 공영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백석동 시청사 이전과 관련 시청사 재구조화 계획, 외부 주차장 조성안 등을 제시했다./사진=권현수기자

원당역과 고양은평선 신설예정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창업과 혁신의 일자리 거점지구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는 △원당역세권 창조혁신캠퍼스(CIC) △향후 설치될 고양은평선 신설역세권(주교공영주차장 일원) 창조R&D캠퍼스 △원당동 현 시청사 및 주변 복합개발 △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재개발 조기 추진을 담고 있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시작부터 신청사 건립 방안을 모색했으며, 지난해 요진과의 업무빌딩 기부채납 이행 소송 판결이 최종 확정돼 업무빌딩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는 백석동 요진빌딩으로 시청사를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 잡았다. 건물 규모면에서 기존 신청사(지상 4만5425㎡)와 백석 업무빌딩(지상 4만4403㎡)이 규모가 유사하고 업무시설로 설계·건립됐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테리어 비용만 들여 바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 매년 외부청사에 지급하던 임대료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무엇보다도 4000억원 시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또한 백석동은 지리적으로 고양시 중앙에 위치하며 교통의 핵심축인 중앙로, 일산선, 경의중앙선까지 연결돼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강점도 있다.

그러나 현재 시청사 이전은 시민단체, 시의회 반대와 함께 최근에는 시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용을 예비비로 집행한 것이 경기도 감사에서 지적돼 공무원 3명이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훈계처분을 받았다. 시는 도 감사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18일 고양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이 백석동 요진빌딩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권현수기자
고양 신청사 이전 예정지인 백석동 요진빌딩 건물 전경./사진=권현수기자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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