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혜택 받고, 해외법인 세우고, 또 혜택받고…똑소리나는 ‘이 기업’
태양광발전사업 덕에 年1조원 세제혜택
美사업 컨트럴타워 퓨처프루프
방산수출 전초기지 역할 주목
18일 한화그룹 지주회사인 ㈜한화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해 들어 미국 현지에 모두 26개의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반면 한화의 또다른 해외 거점인 유럽에선 올해 새로 설립된 법인 수는 10개에 그쳤다. 그만큼 미국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신규 법인 중 절대 다수인 20개사가 태양광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IRA로 미국에서 태양광 설비를 제조하면 모듈 기준 1W당 7센트의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이에 따라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인 한화솔루션은 연 1조원이 넘는 세금을 감면받게 됐고,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련 법인 수가 급증한 것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회사인 한화솔루션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솔라허브가 구축되면 현지 모듈 생산능력은 미국 내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인 8.4GW로 늘어난다.
이번에 미국에 설립된 법인 중 10여곳은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와 주택·상업시설 태양광 발전기기 설치 사업을 위한 법인이다. 또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관련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설립된 관련 법인도 6곳에 이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향후 발전사업에 ESS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관련한 사업 준비를 위해 배터리 사업회사들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할부금융업 회사 2곳도 새로 설립됐는데 주택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고객들에게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국 현지 사업 확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3월 설립된 미국 사업 컨트럴타워 격인 한화퓨처프루프에는 김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태양광)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가 모두 1조3000억원을 출자했는데, 태양광·배터리·선박·액화천연가스 등을 사업 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를 두고 한화퓨처프루프가 지난 5월 인수한 한화오션의 북미 방산 수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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