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 찍는데…충분히 예상했잖아” 2차 가해에 멍드는 그라비아 모델들…소속사 대표는 여전히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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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그라비아 모델들이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방송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의 성범죄를 고발한 모델들의 이후 소식을 다뤘다.
한편, 성인 화보 제작사 아트그라비아 모델 3명은 지난 7월 강인경이 하는 인터넷 방송에 나와 소속사 대표 김씨에게 오랜 기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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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그라비아 모델들이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방송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의 성범죄를 고발한 모델들의 이후 소식을 다뤘다.
폭로 이후 피해 모델들을 향한 2차 가해 수준은 심각했다. ‘성인화보 찍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여자냐’, ‘그럼 당시에는 왜 신고를 안 했냐’, ‘너희도 충분히 예상했잖아’, ‘벗고 찍으면 성폭행 하겠지라고’, ‘근본적으로 벗고 사진 찍는 회사에는 왜 입사했냐’는 등 심한 말을 듣고 있다고.
한편, 성인 화보 제작사 아트그라비아 모델 3명은 지난 7월 강인경이 하는 인터넷 방송에 나와 소속사 대표 김씨에게 오랜 기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입을 열었고 강인경은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강인경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걔(피해자)가 너(강인경)한테 당했다고 얘기했냐? 걔를 죽여버리겠다. 증거가 뭐가 있냐. 내가 삽입했다는 증거를 갖고 와라”라며 “합의하에 서로 당길 때 몸 푸는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강인경이 폭로 방송을 하기 전 금전적 합의도 제안했다고 한다.
강인경은 “김씨한테 얘기했을 때 ‘증거가 있냐’고 하면서 시간을 끌어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피해) 아이들을 더욱 농락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스태프 없이 김씨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야 했던 적이 있는데 갑자기 김씨가 ‘제 표정이 좋지 않다. 눈빛에 뭔가 있어야 한다’며 침대에 누워보라 하더니 갑자기 옷을 들춰 중요부위를 만지고 X기 시작했다”며 “굉장히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2020년도부터 당했는데 (사진) 유포가 두려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폭로 이후 그라비아에서 일하거나 일했던 7명의 전·현직 모델들이 피해 사실을 전했는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다수는 피해 당시 ‘확실한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동영상 촬영을 당하고 억압당하는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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