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사르코지 "푸틴은 합리적 인물…우크라 해법은 타협"

정윤영 기자 2023. 8.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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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열쇠는 러시아와 타협하는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2007~2012년 재임)가 제안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싶어하지만, 그들이 그것(영토)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면, 국제 사회의 감독하에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한 가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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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국' 러시아와 타협…우크라 중립국 남아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열쇠는 러시아와 타협하는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2007~2012년 재임)가 제안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이 부당하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싶어하지만, 그들이 그것(영토)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면, 국제 사회의 감독하에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한 가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점령지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러시아로 편입되고 싶은지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자는 제안이다.

사르코지는 러시아가 2014년에 합병한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합병 이전으로 돌아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의 '환상'"이라면서 "현 상황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주민 투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 강제 병합당한 크름반도까지 되찾겠다며 '대반격'을 지난 6월부터 실시 중인데,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또, 사르코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합리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침공 당시 푸틴에게 탱크를 철수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르코지는 유럽이 올바른 외교를 통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유럽의 이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외교와 대화는 여전히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타협 없이는 아무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르코지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으로 남아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재임 기간 사르코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위한 범죄 음모에 의도적으로 가담한 인물"이라면서 "범죄자와 친구라는 이유로 다른 국가의 영토를 함부로 거래할 수는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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