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골프 여제’ 박인비로 확정
여자 골프 박인비(35)가 내년 파리 올림픽 동안 진행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에 한국을 대표해 나설 후보로 정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한국 후보자로 박인비가 최종 결정됐다고 18일 알렸다.
박인비를 포함한 김연경(35·배구), 진종오(44·사격), 김소영(31·배드민턴), 이대훈(31·태권도) 등 후보 5명은 지난 10일 1차 평가위원회에서 개별 면접 시간을 가졌다.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받았다. 선수위원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IOC 공식 언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중 하나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박인비가 중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지내며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14일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단일 후보로 추천됐고, 이날 최종 확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 역대 누적 상금 4위(1826만 달러), 4대 메이저대회 제패, 명예의 전당 가입 등을 이뤄낸 박인비는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여자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에 선출된다면, 2008년 문대성과 2016년 유승민에 이어 세 번째 선출직 한국인 IO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린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결정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가져 ‘스포츠 외교관’으로도 불린다. 임기는 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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