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계기 '북중 고위급' 만남 여부 주목…김여정 파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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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가 확실시되면서 이를 계기로 북중 간 고위급 인사들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이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삼았던 사례가 많고, 최근 북중러 3각 밀착의 심화라는 정세를 고려했을 때 북한은 이번 대회를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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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中의 방북 답례 형식 될 수도…北 고위 인사 움직일 가능성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가 확실시되면서 이를 계기로 북중 간 고위급 인사들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1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에 대한 뉴스1의 서면 질의에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됐다"라고 답했다.
다만 북한이 어떤 종목에 어느 정도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직위 측은 북한이 과거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 선수단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북한은 약 200명의 선수단을 이미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최근 북한이 각종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 신청 후 불참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아시안게임 때도 최종 참가 규모는 이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은 이번 대회를 중국과의 또 한번의 밀착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삼았던 사례가 많고, 최근 북중러 3각 밀착의 심화라는 정세를 고려했을 때 북한은 이번 대회를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리훙중(李鴻忠)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및 당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 바 있다. 이는 역시 전승절을 계기로 방북한 러시아의 군사대표단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을 찾은 첫 외교사절단이기도 했다.
때문에 북한도 이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리훙중 부위원장과 비슷한 격의 고위급 인사를 앞세운 외교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이자 '백두혈통'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직접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김 부부장은 리훙중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지난 달 방북했을 당시 이들을 위해 개최된 연회에서 이례적으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이 직접 중국을 찾는다면 사실상 김 총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향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질 수도 있다.
김 부부장 외에도 최선희 외무상이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외교 고위급 인사나 정치적 서열이 높은 북한 인사들이 대표단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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