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유빈, 160대1 경쟁률 뚫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수석 됐다
플루티스트 김유빈(26)이 세계적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미국 교향악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수석 연주자로 임용됐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17일(현지시각) 김유빈의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경쟁률이 160대 1이었다”고 밝혔다. 김유빈은 2016년부터 7년 동안 수석을 맡아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떠나 2024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 활동한다.
김유빈이 지난 6월15~17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객원 수석으로 초청받아 정기 공연을 마친 직후 살로넨이 직접 전화를 걸어 플루티스트 수석 자리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빈은 “마침 생일이었는데 마에스트로가 전화해 수석 자리 제안을 받아주겠냐고 물었다. 최고의 생일선물 같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앞으로 만들어갈 ‘케미스트리’가 어떨지 궁금하다”며 “믿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준비된 모습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은 지난해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4년 제네바 콩쿠르에서는 1위 없는 2위, 2015년 프라하의 봄 콩쿠르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19살 나이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에는 종신 수석에 선임됐다.
김유빈은 오는 10월19일부터 3회에 걸쳐 KBS교향악단과 국내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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