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공노조 "갑질·막말 사과 없으면 전공노 총동원령 내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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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무소속)과 오민자 의원(무소속)의 이른바 '갑질·막말' 규탄 집회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이같이 밝혔다.
공노조는 이어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인 갑질·반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것인데 김 의장과 오 의원은 관련 공무원들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485명 공무원의 사과 요구가 담긴 서명지도 받지 않고 면담 공문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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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찬·오민자 의원 "정당한 의정활동" 버티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무소속)과 오민자 의원(무소속)의 이른바 '갑질·막말' 규탄 집회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이같이 밝혔다. 관련 기사 = 본지 2023년 7월12일, 7월21일 보도. 의령군 공무원노조 "갑질 군의원 김규찬·오민자 공개 사과하라", "막말 군의원 '김규찬·오민자'는 사과하라", "갑질·막말 녹취록 공개할 것" 의령군의회 막말 파문 확산"
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의령군청 광장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막말·반말·폭언'이 정당한 의정활동인가"라며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군의회 의장과 의원답게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사과하라"고 촉구하며 군의원들의 막말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공노조는 이들의 '갑질·막말'에 사과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와 거리선전전을 수차례 진행해 왔다. 반면 공노조의 사과촉구에 김 의장과 오 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맞서고 있다.
공노조는 이어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인 갑질·반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것인데 김 의장과 오 의원은 관련 공무원들이 원인제공을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485명 공무원의 사과 요구가 담긴 서명지도 받지 않고 면담 공문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과 오 의원이 자신들의 잘못에 사과하지 않고 버티기하면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기필코 사과를 받아 낼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공노조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오히려 의원들은 거짓선전 차량을 이용해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노골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화환에는 모욕과 협박으로 점철된 글로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억압하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30여분간 대화 가운데 25분 정도가 반말·폭언·막말이다"며 "그 속에는 '눈 깔아'라든지 '무덤'이라는 단어도 나온다. 전체 30분 대화 내용은 별도로 언론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의령군공노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늘 현장에 와보고 아연실색했다. 아무리 갑질이 판치는 세상이라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을 못했다"라며 "지방의원의 역할은 행정에 대한 감시와 예결산 심사다. 공무원한테 막말·반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300여명의 조합원은 군청 광장에서 녹음파일 공개와 사과촉구 규탄 구호를 외친 뒤 방송차량을 앞세워 의령장날을 맞은 의령 시가지를 행진하며 군의원들의 갑질횡포를 호소하기도 했다.
강삼식 지부장을 비롯한 공노조 임원들은 행진을 마친 뒤 군의회를 찾아 사과를 촉구하는 뜻을 담은 사과 한박스를 의회 현관에 가져다 두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기자회견 도중 쌍방간 감정이 격해져 확성기 음량을 높이는 등 거친 항의가 나와 출동해 있던 경찰버스가 방호벽을 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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