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환청”...아파트 차량 훼손하고 불지른 20대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8.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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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환청이 들린다며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들을 부수거나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일반 자동차 등 방화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분께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2대의 후미등을 술병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다른 차량 앞바퀴 고무 흙받기에 라이터로 불을 질러 차 앞부분을 태우고, 또 다른 차량에는 올리브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려 한 혐의도 받는다.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높아 불이 붙지 않으면서 두 번째 방화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1시간여만에 인근 길거리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환청이 들려 범행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1년여 전 정신질환으로 인한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만안경찰서 전경 <네이버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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