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한 삼성의 마케팅 비결은

이은정 2023. 8.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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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10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FC를 후원했다.

삼성은 런던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풀럼에 홈구장을 둔 첼시FC 후원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효과를 거뒀고, 삼성 브랜드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출간된 '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는 삼성이 문화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한 도전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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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쓴 '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
첼시FC의 우승을 축하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아트레이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10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FC를 후원했다.

스폰서십을 계약한 첫 시즌에 첼시FC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했고, 2012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삼성 로고가 있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을 했다.

당시 조제 모리뉴 첼시FC 감독이 007 제임스 본드 역할로 등장한 삼성 휴대전화 TV 광고도 제작했다.

삼성은 런던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풀럼에 홈구장을 둔 첼시FC 후원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효과를 거뒀고, 삼성 브랜드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2011년 영국 매출은 후원 전인 2004년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축구 열정이 뜨거운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했다면,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선 음식 문화에 초점을 둔 쿡 마케팅을 시도했다.

유명 요리사를 후원하고 음식 가이드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요리사를 홍보대사로 삼고 냉장고 광고에도 출연시켜 삼성 주방 기기를 품격 있는 브랜드로 끌어올렸다.

'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 표지 [아트레이크 제공]

최근 출간된 '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는 삼성이 문화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한 도전사를 담았다. 책은 2005년부터 8년간 삼성의 영국·프랑스 법인장과 유럽 총괄 사장 등을 역임하며 관련 마케팅을 주도한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집필했다.

삼성은 1993년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전략을 선언한 이후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한국 기업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주요 전략은 문화 마케팅이었다.

저자는 예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을 포괄한 문화 마케팅은 각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패션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접목해 강력한 유대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왼쪽)가 윈저성에서 만난, 당시 찰스 황태자(현 찰스 3세 국왕, 오른쪽) [아트레이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컨대 영국에서 단숨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왕실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것이었다.

삼성은 치열한 입찰 경합을 뚫고 2006년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돼 런던 버킹엄궁과 남부 윈저성 등 다섯 곳에 삼성TV를 공급했다. 2012년에는 왕실이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는 로열 워런트도 획득했다.

이 밖에도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등 박물관에 지원과 투자를 하고, 유럽의 백만장자 커뮤니티가 모인 프랑스 남부에서 요트쇼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나갔다.

저자는 인구 절벽과 글로벌 경쟁의 압력에 직면한 한국 경제 해법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더 혁신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현지 직원들의 주인의식 함양과 함께 기업이 그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의식과 시민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트레이크. 248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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