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경남협의회, 농가소득 증대 ‘맞손’…“수급안정·수출 확대 총력”

단감경남협·단감수출법인 정기총회
신원기 부곡농협 조합장, 협의회장 선임
한국단감수출 대표에 이상득 동읍농협 조합장
경남농협 “홍보·마케팅 지원 적극 나설 것”

17일 경남농협본부에서 열린 2023년 단감경남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신원기 협의회장(부곡농협 조합장, 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참석 조합장들이 단감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단감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모두 힘을 모으겠습니다!”

단감경남협의회는 17일 경남농협본부에서 단감 주산지 농협 조합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감경남협과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의 정기총회를 열고 단감의 수급 안정과 판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단감경남협의회는 단감 수급 조절과 유통 개선으로 농민의 소득 증대와 단감산업 진흥에 기여할 목적으로 1995년 결성돼 현재 주산지 31개 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단감수출법인인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는 2016년 단감 수출농협의 출하 창구를 단일화해 보다 조직화·전문화된 수출 전문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16개 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정부 지원 수출통합조직으로 선정돼 신규로 수출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정기총회에서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 대표로 선임된 이상득 동읍농협 조합장은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는 연평균 56억원가량의 단감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활성화를 통해 수급조절과 내수가격 지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수출 여건이 어렵지만 수출업체 등과 상생 협력을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감은 농가 고령화와 수확 인력 부족, 품목 전환 등의 이유로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 대표품목 중 하나다. 2022년 기준 판매금액은 1230억원에 달한다.

올해 단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11만ｔ 내외로 전망된다. 저온피해로 착과 수가 줄어 단수가 2% 감소했고, 유난히 길었던 장마철 폭우로 인해 생리적 낙과 발생이 증가한 영향이다.  

단감경남협의회장으로 선임된 신원기 창녕 부곡농협 조합장은 “올해 생산량 감소로 수출물량 확보의 어려움, 갈수록 줄어드는 소비량 등으로 단감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적절한 수출단가 결정과 다양한 소비 촉진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주양 경남농협본부장은 “농가 고령화와 영농 인력 부족 등으로 재배면적은 줄고 영농자재비는 상승해 농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단감 생산과 판매 확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