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쟁의행위 준비

현대자동차 노조, 17차 교섭서 임단협 결렬 선언
노조 "일괄제시안 요구" 회사 "정리 필요, 더 교섭"
노사, 만 64세 정년 연장 문제 두고 첨예하게 대립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간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노조)는 18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이날까지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일부 안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 교섭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다음 주쯤 임시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파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앙노동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올해 교섭에서는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올해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라며 "원만한 교섭 진행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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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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