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웹젠 R2M, 리니지M과 매우 유사"...엔씨소프트 승소

중견 게임 업체 웹젠의 'R2M'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제공돼 엔씨의 경제적 이익이 침해당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을 엔씨 측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웹젠이 엔씨에 10억 원을 지급하고, R2M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과 광고의 복제·배포·전송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웹젠이 엔씨의 게임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게임을 출시해 엔씨가 경제적 이익을 침해당했다며,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R2M은 지난 2020년 8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 임무수행 게임으로, 엔씨는 이 게임이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엔씨는 일부 시스템만 빌린 게 아니라 게임 속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연결 요소까지 따라 했다고 주장했는데, 웹젠 측은 1987년 초창기 컴퓨터 역할수행게임 규칙을 빌린 거라며 게임 규칙이 유사하다고 저작권 침해라 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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