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매달 30만원씩 몰래 생필품 사주는 아내…남편 “결혼 때 한푼 안 보태주더니”

정경인 2023. 8.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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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 없이 매달 수십만원의 생필품을 친정에 지원하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낀 남편이 있다.

이어 "몇년 전 결혼할 때 저희 집은 3억∼4억원 정도 도와줬고 결혼 뒤에도 계속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데 아내의 친정에서는 결혼 때도 한푼의 도움이 없었고 결혼 뒤에는 오히려 계속 자잘하게 해달라는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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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상의 없이 매달 수십만원의 생필품을 친정에 지원하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낀 남편이 있다.

1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정에 몰래 생필품 사주는 와이프’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잠든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결제 알람이 계속 떠 확인했다. 확인 결과 아내의 쇼핑몰 아이디를 공유하는 친정에서 매달 20만∼30만원의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저한테 말도 안 하고 아이디를 공유했다는 게 화가 나더라”며 “이후에 결제 알람 내역을 더 살펴보니 가끔씩 말없이 20만∼30만원씩 친정에 현금을 송금하고 있더라”며 토로했다.

이어 “몇년 전 결혼할 때 저희 집은 3억∼4억원 정도 도와줬고 결혼 뒤에도 계속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데 아내의 친정에서는 결혼 때도 한푼의 도움이 없었고 결혼 뒤에는 오히려 계속 자잘하게 해달라는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 초반에는 돈을 모아야 하는 제 입장에서 ‘이게 맞냐’고 이야기하며 몇번 싸웠다”며 “그 뒤로는 아내가 눈치가 보이는지 말없이 몰래 (친정에 현금 등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친정에 돈을 주는 것보다 ‘말없이 몰래’ 주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뭐라고 말을 해야 아내와 이 문제를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 의견은 나뉘었다. 일부는 “부부사이 몰래 행동은 신뢰를 깨는 행동이다”, “남편을 속이고 기만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며 아내의 행동이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다른 일부는 “30만원 수준이면 넘어가고 액수가 더 커지면 그때 얘기해라”, “아내가 그만큼 본인한테 잘하고 있다면 봐줘라”, “불쌍한 부모 조금 도와줬다 여겨라” 등의 A씨의 소득수준을 고려해 20만∼30만원으로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라고 조언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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