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프로포폴 상자째 두고 '셀프 처방·투약'…개인 병원 의사 "적법"[영상]

김학진 기자 2023. 8.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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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자택에서 상자째 두고 셀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SBS는 집에서 프로포폴을 쌓아두고 투약하는 개인병원 원장 A씨에 대해 보도했다.

원장과 함께 지냈던 전 직원 B씨는 원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면서 "거의 매일 하니까 그게 문제다"라며 "병원에서 시술하고 조금 스트레스를 받아도 프로포폴을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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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의사의 처방은 괜찮아…마약검사 응성 나왔다"
ⓒ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자택에서 상자째 두고 셀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원장은 "의사가 향정신성 약품을 셀프 처방하는 것은 적법하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SBS는 집에서 프로포폴을 쌓아두고 투약하는 개인병원 원장 A씨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집에서는 마취 유도제인 미다졸람 빈병도 확인됐다.

A씨 집에 약 한 달간 지냈던 병원 직원 B씨는 A씨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SBS뉴스 갈무리

지난달 27일 촬영된 영상 속 A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에 주삿바늘을 꽂은 채 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다. 옷걸이에는 수액이 매달려 있고, 아래에는 약병이 놓여 있다. 이는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이었다.

집안에는 프로포폴 투약병이 상자째 있었고 마취 유도제인 미다졸람 빈병들도 발견됐다.

A씨는 주사를 맞고 의식이 흐려져 말도 똑바로 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장과 함께 지냈던 전 직원 B씨는 원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면서 "거의 매일 하니까 그게 문제다"라며 "병원에서 시술하고 조금 스트레스를 받아도 프로포폴을 맞는다"고 말했다.

해당 약품은 병원 내 장부 기재가 필수였지만 병원 내 재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재고 파악을 해야하는데 없어지니까 금고를 잠가놓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후 병원 원장 A씨는 셀프 처방이 적법하다는 발언에 이어 "마약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상태다"라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투약 상황에 대해 신고받은 뒤 일부 관련 사진을 확보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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