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녀 학폭 의혹’ 두고 공방

이민아 2023. 8.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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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는 이 후보자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충돌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당시 피해자들이 쓴 진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문제를 제기한 하나고 내부 교사가 사건과 관련이 없고 당시 외부 활동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이동관 후보자의 자녀 학교 폭력 의혹을 폭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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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는 이 후보자의 아들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충돌했습니다.

이 후보자와 국민의힘은 자녀 학교 문제에 대해 "화해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아들 학교 폭력 의혹을 거짓으로 해명했다가 들통나며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당시 피해자들이 쓴 진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CCTV도 없고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며 "결국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하는 학생의 진술이 가장 중요한데 쓴 학생이 아는대로 쓰라고 해서 다른 사례도 썼다고 한다. 본인도 가해한 건 기록을 안 했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학생들이 나중에 진술서에 서명 날인 하라고 했더니 거부했다"며 "그런데 이게 어떻게 공식 진술서이냐. 그냥 아는대로 쓰라고 해서 쓴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폭력 사실에 대해 인정하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뭐 일부 있었겠죠. 그러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확인하냐”고 답했습니다.

장 의원은 이어 "정순신 때도 그랬듯 학교폭력만으로도 저는 고위공직자 자격 박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동관 후보자 아들 학교폭력 사건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안 열었다는 기사가 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은 지금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가해 사실이 없다고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본인도 아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면서도 "당시 학생이 쓴 입장문에 쌍방간 다툼이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승유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기자시절인 1990년대 초반 국회 재무위원회를 출입해 그분을 알았는데 유일하게 아는 분이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방어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문제를 제기한 하나고 내부 교사가 사건과 관련이 없고 당시 외부 활동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이동관 후보자의 자녀 학교 폭력 의혹을 폭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2011년 발생한 학내 폭력 사건에 대해 학폭위 등 없이 전학만 갔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그때 교과부의 학교폭력 사안 대응 기본 지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를 요청해 피해학생이 화해를 받아들일 경우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하나고는 학교폭력에 관해서 엄정한 교육부의 지침대로 조치를 한 건데 당시 하나고의 조치가 매우 현명했다고 생각든다"며 "학생 분리를 하고 화해를 고려해 과도하게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당시 하나고가 현명한 조치를 한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왜 2015년에 불거졌는지를 보면 전모 교사가 당시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으면서 시작됐다"며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사람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전혀 관계없는 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라고 했던 학생은 언론에 나와 '진술서 내용이 과장되거나 일방적인 왜곡이 많다, 일방적 괴롭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전 교사는 문제를 계속 키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야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학폭 의혹 검증을 위해서 당시 담임교사를 참고인으로라도 출석시켜서 후보자와 담임교사 말씀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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