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하나고 아들 담임 교사 향해 “제2의 전경원 교사 길을 가려 한다”[이동관 청문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후보자 부인이 아들의 하나고 재학 당시 생활기록부 내용을 고쳐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당시 담임 교사의 폭로에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같은 증언을 한 하나고 전 담임교사 A씨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제2의 전경원 교사의 길을 가시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나고 전 담임선생님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데 동의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오전에 보도된 하나고 전 담임선생님의 얘기와 후보자의 얘기가 다르다”며 A씨를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부를 것을 이 후보자에게 제안했다.
이 후보자는 “그것은 여야 간사가 정할 일”이라면서도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집사람이 두 차례나 지각한 내용을 지워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보도에) 있었다, 그건 정말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이 재차 “참고인으로 불러도 상관이 없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아침에 보도를 보면서도 (A씨가) 제2의 전경원 교사의 길을 가시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2015년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최초로 알린 공익제보자다. 여당은 전 교사의 정치적 성향 등을 들어 제보의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 후보자는 A씨가 ‘전 교사의 길을 간다’고 발언한 이유를 묻자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하시는 건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후보자 아들의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아들과 피해 학생들이 진술서를 쓰기 전 화해했다는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또 “2011년 이 후보자의 부인이 몇 차례 전화해 ‘지각 기록’ 등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8181239001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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