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檢, 수사 제대로 못 한 듯"… 언론 장악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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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방송 장악' 의혹을 부인했다.
장 의원은 민 의원이 이 후보자가 대변인 시절 작성한 'VIP 전화 격려 필요 대상 언론인' 보고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 언론사 사장하고 통화하면 안 되느냐"며 "경찰청장에 대해 언론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게) 문제가 되냐. 문건 자체를 왜곡해도 유분수"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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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방송 장악' 의혹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언론관을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했지만 이 후보자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을 때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의 문건을 '언론 장악 문건'이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민 의원은 "이렇게 많은 문건이 현실로 존재하는데 이걸 본 적도 없고 관여한 바가 없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정확하게 제가 지시를 했거나 결과보고를 받은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2017년 11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보고서를 언급하며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지적했다.
민 의원은 "당시 국정원 직원이 이동관 홍보수석과 김재철(당시 MBC 사장)의 친분 알고 있고 이동관이 김재철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전달 안 받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국정원이) 예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달받은 바 없다"고 했다.
민 의원이 "국정원 MBC 담당 정보수집관은 '민감한 내용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에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고 말하자 이 후보자는 "외람됐지만 정보수집관이 청와대 홍보수석한테 어떻게 보고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자는 "(수사보고서는) 엄밀히 말하면 수사 방향을 제시한 것인데 아무것도 입증된 게 없다"며 "하여튼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못 했나 보다"고 반박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언론 장악 문건'을 꼬집었다. 고 의원은 "(국정원 문건 중)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가운데 (청와대 대변인실이나 홍보수석실이)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문건들이 30여건 발견됐다"며 "실제로 실행이 확인된 것들만 골라내니 9건 정도가 확인됐다.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보도가 나온 것을 봤을 뿐"이라며 "저는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대체로 대통령한테 직보했고 보고서로 보고한 일이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이렇듯 야당이 이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반면 여당에서는 이 후보자를 흠집 내고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의 질의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의원은 민 의원이 이 후보자가 대변인 시절 작성한 'VIP 전화 격려 필요 대상 언론인' 보고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 언론사 사장하고 통화하면 안 되느냐"며 "경찰청장에 대해 언론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게) 문제가 되냐. 문건 자체를 왜곡해도 유분수"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자는 "답변할 가치를 못 느껴서 안 했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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