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현장 찾은 오세훈 "예방 TF 구성…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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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현장을 방문해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구성,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습니다"라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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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제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은 무의미' 글
묻지마 범죄 이면에 양극화와 혐오문화, 청년실업
오 시장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셔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합니다”라며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것입니다”라며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모(30)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신림동 등산로에서 금속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 A씨를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범행 직후 최씨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습니다”라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했던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습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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