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와이 대규모 산불 4억원 기부

(라하이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7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에서 쑥대밭 된 주택과 파손된 자전거가 보인다. 2023.8.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최근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지원하기 위해 30만달러(약 4억원)를 기부했다. 차량 구매시 할인 혜택과 할부금 유예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미국 적십자사와 현지 자선단체에 15만달러를, 기아 미국법인은 미국 적십자사와 하와이 커뮤니티 협회(Hawaii Community Foundation)에 15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차는 '재난 안심 어슈어런스'(Maui Disaster Relief Buyer and Owner Assuranc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우이섬에서 이번 재해를 입은 주민들은 2023년·2024년형 현대차 신차와 제네시스 신차 구매 시 각각 1000달러, 2000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모터파이낸스와 제네시스파이낸스 등을 통해 할부구입을 한 소비자들에게는 최대 90일간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기아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2023년·2024년형 차량을 신규 구입할 때 1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마우이와 마우이의 거주자들의 복구를 돕기 위한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이번 기부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정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지난 8일부터 대형 산불이 일어나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111명이다. 실종자는 1000명이 넘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나온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