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발롱도르→월드컵' 모든 걸 가진 메시, "발롱도르 욕심 없다…PSG 이적은 불행"

박대성 기자 2023. 8.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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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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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 더는 이루고 싶은 개인상이 없다. 현 소속 팀에 충실하고 팀 승리만 원한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했던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메시는 18일(한국시간) 2023 리그스컵 결승전 기자회견을 위해 홈 구장 DRV PNK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발롱도르도 정말 큰 성과지만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내게 중요한 건 팀 우승이다. 발롱도르는 받아도 좋지만 못 받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자라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00골이 넘는 골을 넣었고 등 번호 10번으로 아이콘이 됐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방만하고 철학 없는 팀 운영에 환멸을 느껴 바르셀로나를 떠나려고 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고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하면서 구두 합의를 했는데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했다.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지불했던 돈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겹치면서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메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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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를 떠나던 날, 눈물을 흘린 메시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까지 '우주 방위대' 스쿼드였다. 자타공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스쿼드였지만, 그토록 바라던 빅이어를 들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와 재계약을 원했다. 이번 시즌 뒤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했지만 메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 뒤에 잠깐 분위기가 좋았지만 연장 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후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일정차 자리를 잠시 비웠는데 출전 정지 중징계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파리 팬들도 팀 패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메시에게 아유와 비판을 퍼부었다.

메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했다. 파리를 떠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파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난 그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공식적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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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행선지를 결정했다.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밖에서 뛰게 됐다. 인터마이애미는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 영입을 암시했고, MLS 사무국은 "메시가 올해 여름 인터마이애미로 합류할 의사가 있다는 걸 알렸다. 우리는 정말 기쁘다. 공식적인 합의까지 마무리 작업이 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MLS에 오는 걸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메시는 "난 바르셀로나 복귀를 정말 원했고,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됐다. 하지만 구단이 선수들을 방출하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았고, 모든 걸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유럽과 작별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월요일에 메시 에이전트이자 부친인 호르헤 메시와 만났다. 바르셀로나에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달 받았지만, 우리에게 인터 마이애미 입단 결정을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최근 받아온 압박과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수요가 적은 리그에서 경쟁하길 원하는 뜻을 이해하고 존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행운을 빈다"라고 설명했다.

▲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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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커리어 마지막이었던 파리 생제르맹 시절은 어땠을까.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은 내가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 계속 잔류하고 싶었지만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행복축구'만 하고 있었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마이애미에서는 그렇지 않다. 행복을 이어갈 경기가 남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난 내가 원하는 곳에 왔고 내가 결정을 했기에 훨씬 쉬웠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원하는 목표는 모두 이뤘다. 이제 인터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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