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샘플 일부 제작…초전도성 특성 없어”
검증위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LK-99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시료(샘플) 및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시료를 일부 제조했다“며 ”확보한 시료 특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부산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7곳의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한양대 연구팀이 지난 11일 LK-99 재료를 모두 확보해 다른 연구실에 공유했다. 검증위 연구팀은 논문에 설명된 LK-99 제조법에 따라 샘플을 만들었다.
이 샘플을 대상으로 초전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기저항과 자기특성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 샘플에서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검증위는 밝혔다.
검증위는 LK-99 샘플 제조에 성공한 해외 연구팀들도 같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중국 후아종 과기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이미 물성까지 측정해 초전도 특성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초전도체 LK-99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지난 11일 LK-99 관련 논문을 개정했다. 검증위는 “이 수정 논문은 이론만 추가했을 뿐 새 측정결과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LK-99를 상온 초전도체라 보기 어렵다’는 검증위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LK-99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 등이 개발한 물질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LK-99가 상온, 대기압 환경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전도체는 특정한 환경에서 전기저항이 ‘0’으로 수렴하고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전기저항이 0인 만큼 이를 활용하면 전력 송수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전력 손실을 없앨 수 있다. 지금까지 초전도 현상은 -200도에 달하는 낮은 온도나 100만기압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돼 왔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상온이나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하는 게 과학계 난제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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