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위기·AI·넷제로'…다음주 'SK 이천포럼', 최태원의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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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지식경영플랫폼 '이천포럼'이 다음 주 열린다.
지정학적 위기와 인공지능(AI)의 확산, 넷제로(탄소 제로) 가속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열리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건이다.
그룹 최고경영진은 급변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총체적으로 바꾼다는 각오로 올해 이천포럼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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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지식경영플랫폼 '이천포럼'이 다음 주 열린다. 지정학적 위기와 인공지능(AI)의 확산, 넷제로(탄소 제로) 가속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열리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건이다. 그룹 최고경영진은 급변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총체적으로 바꾼다는 각오로 올해 이천포럼에 참여한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이천포럼은 오는 21일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개막한다. 이후 22일부터는 이천 SKMS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8월 열리는 이천포럼은 6월 확대경영회의와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최고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이는 SK그룹 3대 경영 전략 논의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학계·경영계 등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 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이천포럼은 그룹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구성원 주도 하의 딥체인지 실천 가속화'로 정해졌다. 행사 주제 키워드로 다시 '딥체인지'가 강조된 것 관련, 그룹 내에서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말이 나온다. 경영철학과 비전을 비롯, 조직구조, 업무방식 등을 총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정도로 지정학적 위기·AI·넷제로 등을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도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자본시장을 뜻하는 '파이낸셜'과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한 '스토리'를 합친 단어로 재무성과는 물론 기업의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파이낸셜 스토리 안에 포함될 것으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이 올해 이천포럼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가 관건이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엑스포 관련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이천포럼 마지막날인 24일 합류해 폐막 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목발을 짚고 등장해 "시장이 쪼개지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상대하지 않았던 곳을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신규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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