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승선불가’ 논란 확대···하태경도 “민주당도 이러다 망해” 윤상현 두둔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8. 18. 14:4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 승선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쓴소리와 악담을 구분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18일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 발언 이후에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수도권 위기론’을 꺼내며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하 의원이 윤 의원을 두둔하고 나선 모양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를 수리하자는 쓴소리와 배를 침몰시키는 막말과 악담을 구분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국민에게 외면 당한 것도 당내 쓴소리를 전부 틀어막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 발언이 당 구성원들의 쓴소리를 막으려는 목적이라면 크게 잘못됐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사무총장은) 당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직책을 가진 분이라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언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는 아니고 당내에서 그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문제 제기나 이견이 표출되지 않고 있다”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수도권 위기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수도권은 거의 모든 지역이 1000~1500표 싸움”이라며 “제3당이 나오면 (제3당 자체가) 성공이 안 되더라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도 포용하고 그것에 대한 전략을 갖추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고 당에 대한 충정으로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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