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에서 잠수함, 장갑차까지 김정은의 '무기 사랑' 행보 [앵커리포트]

엄지민 2023. 8.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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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는 더 가까워졌습니다.

국정원이 북러 양국 간 군사 협력이 강화하는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지난달 북한의 열병식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단독 면담을 했고,

여기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큰 틀의 군사 협력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러시아·북한 간 군사 협력이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미사일 핵심 기술의 북한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 훈련을 제안했고, 북한은 러시아에 서방 무기 대여와 노후 장비 수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군수물자를 반출하는 정황도 파악했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이렇게 군사력에 힘을 쏟는 김정은 행보의 배경에는 '선군 사상'이 있는데요.

북한 체제의 중심에는 군부가 있고, 모든 자원을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는 노선을 뜻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이번 달엔 군수 공장에 자주 갔죠.

지난 5일 방문한 저격 무기 생산 공장에서는 직접 사격을 하며 저격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고요.

전투 장갑차 생산공장에 가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장갑차를 몰기도 했는데요.

무기 생산 능력을 제고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4년 전투기 비행 훈련을 참관하러 간 모습도 화제였는데요.

김 위원장, 당시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다리가 불편했는데, 직접 전투기 조종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높이가 꽤 되는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탑승한 겁니다.

훈련 참관이 꽤 만족스러웠던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 미그기 조종사를 웃으며 격려했는데요.

악수를 하고 뿌듯하게 바라보며 조종사의 뺨을 쓰다듬기도 합니다.

동해 잠수함 부대에 방문해서는 잠수함에 탔는데요.

망루 올라 직접 해상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요.

한쪽 눈을 감고 잠망경을 보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선 극심한 식량난으로 지난달까지 아사자가 24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유엔 안보리 제재로 경제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무기를 고리로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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