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질시대, '인류세'로 바뀌나…내년 부산서 공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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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지질시대를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1천700년간 이어지고 있는 홀로세가 아니라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질학계에서 강하게 제기돼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
만약 지질학자들의 의견이 현재를 인류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모인다면, 그 결론은 내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 대대적으로 공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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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46억년 지구 역사를 지질학적으로 구분하는 지질시대로 나눠보면 현재는 '신생대 4기 홀로세'(충적세·Holocene)'로 규정된다.
하지만, 현 지질시대를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1천700년간 이어지고 있는 홀로세가 아니라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질학계에서 강하게 제기돼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인류세는 1995년 노벨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2000년 처음 주장한 이후 2009년 지질학자들이 인류세 실무그룹(AWG)을 꾸리면서 본격적 논의 대상에 올랐다.
AWG는 2016년 인류세 시작점을 핵무기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년대로 잡기로 했고, 지난달에는 세계 12곳의 인류세 표식지 후보지 가운데 퇴적물에 인류의 핵실험 흔적이 남아있는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를 최종 후보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규정할지는 추후 AWG의 논의와 국제층서위원회(ICS)의 결정,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정해진다.
다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현시기를 인류세로 보기보다는 홀로세에 속한 하나의 절(age)이 바뀐 것뿐이라는 견해, 인류세의 시작을 1950년대가 아닌 1860년대로 봐야 한다는 견해, 표식지를 다른 곳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견해 등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지질학자들의 의견이 현재를 인류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모인다면, 그 결론은 내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 대대적으로 공포될 전망이다.
2024 IGC 조직위는 18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과학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류세 결정을 포함해 내년 부산 총회에서 논의될 내용을 소개했다.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 IGC는 '지질과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범세계적 학술대회다.
2020년 인도 델리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8년 만에 대면 개최되는 내년 부산 IGC는 '위대한 여행자 - 하나가 되는 지구로의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류세를 포함해 41개 주제, 317개 세션에 120여개국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교 2024 부산IGC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 지질학자가 광범위하게 참석하는 국제 학술대회"라며 "그동안 세계 지질학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지질 유산의 가치와 학자들의 학술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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