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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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사기 유포 등 대선 결과 전복 모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후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2026년 4월을 재판 날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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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판사, 양쪽 주장 감안해 이달말 일정 결정
트럼프, 대선 경쟁 복판서 줄줄이 재판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사기 유포 등 대선 결과 전복 모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후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2026년 4월을 재판 날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나아가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3개월이 더 지나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3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총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기밀 문건 유출 혐의로 연방 기소된 사건은 내년 5월부터 심리가 예정돼 있고,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는 아직 재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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